충북에서 수 십 년간 노점상을 운영해 온 팔순의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 8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1일 도내 한 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팔순의 할머니가 모금회를 방문,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얀 고무신을 신고 수수한 차림으로 모금회를 찾은 할머니는 이름도, 정확한 나이도 알리지 않은 채 어려운 곳에 잘 써달라며 봉투 하나를 탁자 위에 내려놓고 떠났다. 할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청주를 2의 고향으로 삼고, 수 십 년 간 장사를 하며 자식을 뒷바라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식 모금회 회장은 "고령의 연세임에도 아직 시장 노점에서 장사를 하고 계신 어르신께서 주름진 손으로 성금 봉투를 내 놓으시는 것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어려운 이웃에게 마음을 잘 전달하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간 1억원 이상 기부하겠다는 약정을 하거나 완납하면 가입이 가능하며, 개인자격으로만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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