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7000만원·12억2000만원 적자
충북도의회 적자해소 대책마련 촉구
충북도 출자기관인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의 부실경영이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21일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해마다 증가되는 적자 해소대책 마련과 공공의료기관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시책 확대를 주문했다.
손문규(영동2·민주) 의원은 “두 의료원 모두 해마다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운영의 특성화를 도모해 사회안전망 기능과 민간병원 견제·보완 기능을 수행하고, 적자 해소를 위한 장기적 미수금 조속히 해결 등 경영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최미애(청주9·민주) 의원은 “청주의료원의 약품재고와 급식재료, 각종 비품 등의 재고자산이 많이 늘고 있다”며 “특히 약품재고는 최근 2배 이상 늘어나 불필요한 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재산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
도의회에 따르면 청주의료원의 부채액은 2010년 180억1576만원에서 2011년 185억114만원으로 늘었다가 2012년 181억4750만원으로 줄었으며, 올 10월 말 현재 163억1791만원이다.
충주의료원의 부채는 2010년 74억6023만원, 2011년 71억3620만원, 2012년 60억8299만원으로 줄었으나 올해 64억7060만원(10월말 현재)으로 다시 불어났다.
청주의료원은 2010년 3억6000만원, 2011년 1억4800만원의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 5억800만원, 올해(10월 말 현재) 5억7300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충주의료원도 2010년 2억7600만원과 2011년 6억3800만원의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 5억8000만원, 올해 12억2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종성(청주8·민주) 의원은 “적자가 확대되는 데도 20억원을 직원 성과금으로 지급했다”며 급료에 대한 보전 차원이라 하더라도 도민들이 보기엔 부적절한 행태로 보일 수 있어 재정상황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지적했다.
노광기(비례·민주) 의원은 “청주의료원 의사 중 특수목적 진료과 5명을 제외한 33명 중 올해 1일 평균진료인원이 10명도 되지 않는 의사가 5명이나 된다”며 “진료인원이 적은 과목을 위주로 환자보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양희(비례·새누리) 의원은 청주의료원이 추진한 공공보건의료사업과 관련 “목표로 잡은 6000명을 초과달성했지만 진료서비스를 받은 8200명 중 절반이 넘는 4887명은 '저소득층 간병비 지원사업'에 몰려있다”고 지적한 뒤 “공공의료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최병윤(음성1·민주) 의원은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의 물품 단가를 도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으로 조정하고, 물품구매 경쟁입찰시 지역 업체의 참여증진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