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중부대 초빙교수>

북한이 불법적으로 대한민국 국토의 중요한 안보적 요충지이며 꽃게를 포함한 국내 최대의 황금어장인 연평도에 무차별적으로 포격 도발을 한지도 11월 23일이면 3년이 된다.
불과 3년전의 일인데도 국민들의 기억은 먼 과거로 치부해 버리는듯한 안타까움에 무디어진 우리의 안보 감각에 개탄스러움을 금할수가 없다.
북한은 평화롭게 생업에 열중하고 있던 연평도 주민들의 머리위에 사전 경고 한마디 없이 백주 대낮에 비오듯이 포탄을 쏟아 부었고 국민들은 치를  떨었다.
당시에 연평도를 지키기위해 북한과 싸우다 장열히 산화한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과 선량한 민간인들의 죽음에 살아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지못한 미안함이 앞설뿐이다.
올들어 북한의 김정은이가 직접 연평도 코앞까지 나와서 도발의지를 천명하는것을 보면서 연평도 주민을 포함한 많은 국민은 우려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북한이 1953년 휴전이후 수십년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던 NLL을 강력하게 부인하는 것은  과거 노무현 정부때 김정일과 합의 했다는 합의 내용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대통령이 독단으로 국민의 의사도 묻지않고 김정일과 NLL을 포기하며 해상 평화구역 설정을 합의 했다는것을 국민들은 믿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정치권에서 이를 쟁점화 하여 벌써 수개월째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는 북한이 바라던 데로 우리의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그리고 NLL 대화록을 둘러싼 남남갈등이 계속되고  있으니 국민은 불안하기 짝이 없지 아니한가?
이에 가세 하여 종북세력들은 드러내놓고 활개를치고 있으며, 이석기등 내란 음모세력이 국회에까지 또아리를 틀고 앉아 매년 수십억원의 세금까지 지원 받아가며 공공연하게 친북 활동을 하고있는 현실앞에 실종돼버린 우리의 안보 전선은 약화될대로 약화돼있어 안타깝기만하다.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에 가서 NLL포기 발언을 했을까?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만으로도 직설어법으로는 아니지만 누구나 들어도 포기발언이라 할 정도로 합의를 했다는것은 중학생 수준의 국어실력만 있으면 알 수 있다.
오죽 답답했으면 남재준 국정원장이 취임후 국론분열을 방지하고 진실을 국민앞에 밝히고자 국정원에 보관중인 대화록 사본을 밝힌것을 두고 문재인의원을 포함한 야권에서 벌집 쑤신듯이 들고 일어났을까!
이에따라 여야 국회의원 합의하에 대화록 원본찾기에 노력을 다 했는데도 국정원과 봉하에 있는 이지원에서 발견된 사본밖에 없으니 귀신이 곡할 노릇 아닌가?
국민은 대화록 실종의 중심에 있었던 문재인 의원과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솔직하게 진실을 밝히기를 원하는데도 이들 책임자들의 변명과 애매한 말로 일관된 행동을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검찰이 하루속히 원본실종 수사를 마무리하여 국민앞에 진실을 소상히 밝혀야 NLL을 지키다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고인들에 대한 도리를 다하는 것이며 우리의 안보 의지를 다시한번 다지는 계기가 될것으로 본다.
NLL은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우리의 생명선이며 안보의 핵심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NLL이 무너지면 세계적인 허브공항인 인천공항이 즉각 위협 받게되고 북한이 우리의 허리를 자르면서 인천과 수도권까지 침탈하려 들것은 자명하다.
한마디로 NLL은 정쟁의 대상이 결코 될수 없다. 정치인들은 이석기 같은 종북세력들이 더이상 준동하지 않도록 우리의 안보 역량을 튼튼히 해야 한다는것이 국민의 염원임을 알아야 한다. 정쟁은 그만두고 종북세력들이 더이상 우리 땅위에서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안보를 튼튼히 하고 민생을 살려주기를 바랄뿐이다.
지금 우리는 건강한 자유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서 결집된 국민의 힘을 모아야 하며, 연평도 포격처럼 당하고나서야 대비하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것이다.
다시한번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군장병과 민간인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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