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멸종위기 담수패류 3종 집단서식지 확인

멸종위기에 처한 두드럭조개와 귀이빨대칭이 등이 충청지역에 집단 서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멸종위기 담수패류의 보존·복원을 위해 서식환경과 특성을 조사한 결과 두드럭조개와 귀이빨대칭이, 염주알다슬기 등 멸종위기종 3종의 대량서식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두드럭조개는 금강본류 상류지역인 전북 무주와 충남 금산, 충북 영동 5개 지역에서 60여마리가 발견됐다.

귀이빨대챙이는 낙동강 수계 3개 지역과 주남 저수지 등에서 수십마리가, 금강수계인 충남 예산 예당호, 논산 탑정호 등에서 수천마리 이상이 확인됐으며, 염주알다슬기는 한탄강과 동강 등 8곳에서 집단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서식하는 곳은 종마다 한정된 지역의 좁은 서식처에 소수의 개체군만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급종 두드럭조개는 1960년대 말까지 한강 및 금강에 널리 분포한 종으로 껍질이 매우 두껍고 단단해 진주 핵, 단추 등의 산업에 많이 이용됐다. 이 때문에 현재 금강 일부지역에서 극소수 존재하고 한강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귀이빨대칭이는 진주층의 광택이 아름다워 1980년대까지 진주 생산과 자개농의 재료로 많이 이용됐다.

염주알다슬기는 2011년 멸종위기 급종으로 지정된 종으로, 임진강, 한탄강 등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이 지역에 홍수조절용 댐이 건설되며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

내수면연구소는 이처럼 환경 변화, 서식지 파괴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한국 고유 담수 패류의 종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부의 채취 승인을 받아 현재 종보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소 김대희 박사는 담수패류 서식지 확인 뿐 아니라 고유 유전자 분석을 통해 증식기술을 개발하고, 지자체·지역 어업인 등과 함께 보존·복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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