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농협, 김치공장 등과 무·배추 계약지원



충북 청원군 내수읍의 농민 최광택
(53)씨의 얼굴에는 요즘 웃음이 가시질 않는다. 10월 수확을 끝낸 배추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올해 가을배추 파종을 앞두고 660110만원을 받기로 하고 내수농협과 계약재배 했는데, 배추값이 폭락했지만 농협에서 당초 약속한 금액대로 모두 팔아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의 경우처럼 내수농협과 계약재배를 한 20여 무·배추 농가들은 농산물값이 크게 하락한 올해 큰 어려움 없이 출하를 마칠 수 있었다.

내수농협은 지난해부터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노지채소 수급안정사업에 적극 동참, ·배추 등 노지채소의 수급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수농협은 올해 40여 농가와 배추를 비롯해 무·대파 등에 대해 계약재배 약정을 맺고, 김치 가공공장과 식자재업체 등을 대상으로 판매해 왔다. 올해처럼 작황 호조로 농산물값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계약재배 사업은 큰 위력을 발휘했다.

적기 출하와 소득 보전 등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내수농협은 특히 올해 농산물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일반 무·배추 농가를 위해서도 식자재 업체 등을 알선, 높은 값에 팔 수 있도록 지원했다.

내수농협은 지난해에도 배추 300t, 100t가량을 계약재배한 뒤 지역의 김치공장 등에 납품하며 농가 수취값 향상에 도움을 줬다.

민병천 조합장은 경제사업은 사명을 갖고 농협이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농가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농산물 판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재남>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