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가당 음료를 지나치게 마시면 자궁내막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폐경여성 23039명을 대상으로 1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과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가당 음료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가장 흔한 형태의 자궁내막암인 에스트로겐 의존성 1형 자궁내막암 위험이 7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이노우에-최 마키 박사가 밝혔다.

가당 음료 섭취량이 많을수록 자궁내막암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대상자들의 가당 음료 섭취량은 일주일에 최저 1.7회에서 최고 60.5회였다.

이유는 가당 음료 과다섭취가 비만을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비만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요인인 에스트로겐과 인슐린 증가를 가져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가당 음료 섭취는 그러나 에스트로겐 의존성 2형 자궁내막암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가당 탄산음료와 단 과자, 케이크 등도 연관이 없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의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과잉증식하는 질환으로 주로 선진국 여성들에게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암 역학'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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