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충남 보령시 천북면 일대 굴구이 단지가 제철을 맞았다. 추운 겨울 장작불 옆에서 손을 녹이며 불에 익어 벌어지는 굴을 들어 올려 속살을 발라먹는 굴구이는 최고의 별미다.

 

천북 굴구이는 겨울철 동네 아낙들이 굴까기를 하다가 시장기를 달래려 이글이글 타는 장작불에 굴을 구워먹던 데서 유래한다.

 

굴구이 맛을 본 관광객들이 이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오면서 자연스럽게 천북면의 굴구이 단지가 겨울철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천북지역에서는 굴구이 외에도 굴의 향기가 가득한 굴국수와 굴밥, 굴 탕수육, 굴보쌈, 굴회, 굴전 등 굴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굴구이를 맛보고 난 뒤 천북면과 오천면을 연결하는 홍보지구 다리를 건너 팔색보령수필 전망대에 올라 보령의 섬들과 서해를 한눈에 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할 만큼 영양소가 많아 겨울철 기력회복 식품이다. 비타민과 철분, 칼슘 등이 많고 소화가 잘돼 어린이나 노약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며 빈혈과 간장병 환자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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