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의 방사성 물질 해양 유출 여파로 급격하게 위축됐던 동해·남해산 수산물 소비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

이마트는 11월 수산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동해안 오징어 매출은 전달보다 23.9%, 삼치 매출은 15.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오징어와 삼치 매출은 작년 11월과 비교해도 각각 5.3%, 1.7% 늘어 주목된다.

산지 물량이 지난해 보다 30%나 줄었음에도 소비부진으로 지난 10월 가격이 지난해 보다 10%나 낮게 형성됐던 냉동 오징어도 11월 들어 경매가격이 예년 수준까지 회복됐다.

동해안 남쪽 지역과 제주도에서 주로 잡히는 갈치는 8월부터 계속된 소비부진으로 산지 경매가격이 전년보다 10%가량 떨어진 데다 어민들의 지속적인 소비촉진 활동의 영향으로 11월 매출이 전월 대비 5.5%, 지난해 11월보다는 31.1% 늘었다.

겨울철 동해안에서 잡히는 도루묵은 올해 대풍을 이루면서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7배가량 늘었다. 11월 이마트에서 판매된 도루묵은 43만마리(매출 3억원)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보다 많았다.

이밖에 문어는 지난해보다 9.2% 매출이 늘었으며,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던 굴비도 이달 들어 작년보다 22.3% 매출이 늘어났다.

이마트 수산담당 최진일 팀장은 "일본 방사능 여파로 동해안과 제주도 수산물 소비가 최근 몇 달간 침체되면서 어민들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 11월 들어 동해안 수산물을 비롯한 전체 수산물 매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오는 4일까지 제주 은갈치와 오징어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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