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선·은영 자매 나란히 임용... 부자·부녀 공무원들도 ‘눈길’



부자가 함께 공직생활을 하거나 자매가 동시에 공무원에 임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은영(30)·은선(28)씨 자매는 올해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나란히 합격해 1일자로 괴산군에 임용됐다.

지난달 29일 임용장을 받은 언니 은영씨는 감물면사무소, 동생 은선씨는 칠성면사무소에 발령을 받아 행정 최일선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청주가 고향인 이들 자매는 회사 생활을 하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고 동생 은선씨의 남편 송연섭(33)씨는 지난해 괴산군청에 먼저 임용돼 연풍면사무소에 근무하다 1일자로 군청 유기농산업과로 발령 받았다.

또 이번 신규 임용된 공무원 중에는 현재 아버지가 군청이나 면사무소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청 기획감사실 이상오(6급·법무통계담당)씨 딸 지인씨가 괴산읍, 문광면사무소 우상규(6급·민원담당)씨 아들 주형씨는 사리면, 군청 재무과 강태규(기능6급)씨 딸 정은씨는 보건소로 발령 받아 근무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현재 괴산군에는 부부나, 부자, 부녀, 형제, 자매 등이 함께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인원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의 자료에 따르면 부부가 공무원인 경우 70명, 부자·부녀 8명, 형제·자매 6명 등 모두 84명으로 전체 공무원 604명의 13.9% 등으로 나타나 앞으로 가족으로 형성된 공직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일은 최근 대학을 졸업한 청년층이 대거 공무원 시험에 몰리는 현상과 함께 공직사회에 대한 안정감이 함께 맞물려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군 관계자는 “사회 전반에 걸쳐 공무원에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현실이 감안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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