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대덕리 구간 ‘성황천 환경조성사업’겹쳐

준공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괴산 오천 자전거 길 일부 구간이 철거될 처지에 놓였다.

괴산군에 따르면 안전행정부가 지난달 10일 괴산에서 증평∼청원∼청주를 거쳐 세종시로 이어지는 100㎞의 오천(五川·5개 하천) 자전거 길을 개통했다.

개통 당시 군은 이 구간의 경우 이미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하천 제방구간 포장과 기존도로 갓길포장, 구 국도구간 갓길확보와 차선조정 등으로 사업비를 최소화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48억원을 들여 연풍면 행촌 교차로에서 사리면 중흥교까지 자전거 길을 만들었지만 이 가운데 괴산읍 대덕리 일대 성황천 1.3㎞ 구간의 자전거 도로가 철거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는 군이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한 성황천 환경조성사업 구간과 겹쳐 있기 때문으로 이 사업은 2015년까지 괴산읍 동부리에서 문광면 송평리까지 성황천 3.8㎞를 정비하게 된다.

군은 당초 이 사업을 하면서 문제가 된 구간의 하천 둑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렇게 되면 이번 조성된 자전거 길도 철거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자 군은 성황천 정비사업 계획을 일부 변경해 이미 조성된 자전거 길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자전거 길을 조성하면서 관련부서의 협의가 원활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하천정비사업 실행계획을 세우는 과정에 대덕리 구간에 대한 처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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