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판매물량 118만상자 중 이미 103만4000상자 팔아

 

괴산군의 겨울철 대표 농·특산물인 시골절임배추가 배추 값 폭락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판매 물량을 넘어서 올해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103만4000상자(20㎏들이)를 판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물량인 114만 상자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판매액은 지난해 285억원을 이미 넘어서 현재까지의 수익은 309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 판매 물량인 118만 상자를 팔 경우 354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괴산군청 인터넷 홈페이지 ‘괴산장터’에 게재된 괴산시골절임배추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생산농가 70%가량이 ‘품절’ 표시를 하고 있다.

괴산시골절임배추는 지난 10월 15일부터 예약을 받아 지난달 초부터 출하에 들어갔지만 배추 재배면적 증가와 풍작으로 물량이 늘면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에 머물러 예약·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7월에는 괴산시골절임배추 영농조합 법인이 생산 원가 등을 고려해 3년 만에 가격을 1상자(20㎏들이)에 5000원 오른 3만원(택배비 별도)에 팔기로 해 이중으로 난처한 처지에 몰리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괴산절임배추 판로 개척에 나섰다.

임각수 군수 등 군과 영농조합 관계자는 휴일도 반납하고 전국 사찰 등지를 돌며 절임배추 예약에 나섰고 유기농산업과의 경우 산막이 옛길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홍보에 매진했다.

또 지난달 12~13일에는 경북 울릉군에 가서 이곳 사회복지시설과 독도관리사무소에 절임배추로 담근 김치를 전달하고 내년부터는 판매 사업을 하기로 하는 등 효과를 거뒀다.

이 같은 전방위 판매 전략에 따라 최근 배추 가격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절임배추 예약도 늘어나 2개월 동안 펼쳐온 홍보와 예약판매의 성과를 보게 됐다.

정순천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군이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섰고 생산농가가 고객에게 신뢰를 얻은 결과로 어려움을 극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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