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주민 찬성하면 검토할 것… 의견수렴이 관건”

괴산군이 중부내륙고속도로 연풍 나들목(IC) 명칭을 동괴산 IC로 변경을 추진하자 해당관청인 도로공사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군에 따르면 2004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북충주IC, 충주IC, 괴산IC와 이어지는 연풍면 삼풍리에 연풍IC를 개설했다.

그러나 군은 ‘연풍’이라는 지명이 전국적인 인지도가 떨어지는데다 괴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명칭을 ‘동괴산IC’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군은 2011년 1월 도로공사에 공문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수차례 명칭 변경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군은 이에 따라 3일 오후 안전건설과장과 군 관계자 등이 도로공사를 방문해 명칭 변경에 따른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도로공사는 명칭변경은 어렵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도로공사 측은 전국적으로 고속도로 IC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자치단체가 많아 변경을 할 경우 타 자치단체의 요구사항 수용에 대처가 곤란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연풍IC는 지금까지 사용된 명칭으로, 이를 변경하면 새로운 사회적 갈등요소로 부각될 우려가 있어 지역적인 합의도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더구나 이용객이 혼란을 겪고 시설물 정비 등에 들어가는 직·간접비용이 3억원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을 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해당지역 주민들이 명칭변경에 찬성을 한다면 내년 청주·청원 통합 후 전반적으로 검토해볼 개연성은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수렴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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