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정보고

-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학생뮤지컬 운영 등
- 흡연·학교폭력·핸드폰 없는 ‘3무 운동’

입학성적이 다소 부진해 학교생활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학생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학교가 있다.
지난 1993년 개교 이후 인성교육의 요람으로 불리는 청원 현도정보고(교장 한영호)는 학생들을 위한, 학생에 의한 학교가 되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혼연일체 돼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학교
현도정보고는 올해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 인력을 교육, 취업시키는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약 2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역량강화를 위한 교직원 및 학생 연수 △현장교육 등 학년별 특화프로그램 △취업 맞춤반 운영 △특성화고 인식 제고를 위한 간담회 △도내 우수중소기업 및 단체와의 MOU 체결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취업 맞춤반은 지역 내 우수인재 발굴과 기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별도로 운영해 보다 전문적이고 특화된 인재양성은 물론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률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

또 취업경로 다각화를 위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로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북도교육청이 지원하는 글로벌 인턴십 참여가 확정됐다.

취업을 위한 노력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동기 부여 및 능력 향상을 위해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 올해 열린 4회 전국쇼핑몰구축 경진대회 본선에서 사석철(3년·전자상거래과)군이 은상을, 이진형(3년·전자상거래과)군이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의 단합된 노력과 관심으로 2011년 33.2%였던 취업률이 특성화고로 전환된 2012년 첫 해에 45.7%로 상승했다.
올해는 취업률 70%를 목표로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과 학생이 노력하고 있다.

●학생뮤지컬 운영학교
현도정보고 동아리 ‘작은거인’은 교육부가 추진하는 ‘학생뮤지컬 운영학교’에 선정돼 학교예술교육 활성화와 학생뮤지컬 활동을 통한 적성 개발, 즐거운 학교문화조성을 위한 지원을 받게 됐다.

학생뮤지컬은 음악, 무용, 연기, 춤, 극본 등 통합적인 예술로서 상호 소통과 이해, 협동심, 자아 존중감, 학교생활 만족 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긍정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되는데 이번 사업 선정으로 현도정보고는 3년간 매년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

●에듀코어 스쿨
영어과목 수업스타로 주목받는 현도정보고 김진성 교사는 학생들의 수업을 보다 효과적이며 흥미롭게 할 수 있도록 꾸준한 교과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도정보고는 충북 에듀코어 스쿨에 선정돼 연간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학생 교육활동에 사용하고 있따.

영어기초학력이하 학생 비율이 97% 이상인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가장 재미있고 창의적인’ 수별 팝송영어수업과 교재를 연구개발, 활용해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보통학력 이상 비율이 60%로 전년 4.2%보다 14배 증가했다.

기초학력이하 비율은 2010년 97.1%에서 2011년 40.3%로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기초학력미달 ZERO화’ 학급 실현으로 전국 특성화고 최상위 영어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성교육 위한 다양한 특색사업
현도정보고는 많은 신입생들이 대부분 중학교 때 성적이 부진했었고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학교에서는 기본생활습관의 근간이 되는 청소의 생활화로 학생들의 생활태도를 개선시키고자 연 2차례의 대청소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개교 때부터 학생 스스로가 학교 내 금연을 실천해왔던 전통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고 흡연예방교육과 금연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교 주변 단축마라톤 ‘평생금연다짐달리기대회’를 매년 실시한다.

현도정보고는 신입생이 입학을 하면 1학년 때부터 전원이 꽃동네 회원으로 가입돼 매달 회비를 모으게 된다.
자신에 대한 긍지와 가족애, 더불어 살아가는 정을 기르고자 3학년이 되면 모두 2일간 ‘꽃동네 봉사활동’을 실시해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게 하고 봉사심을 기르는 행사를 진행한다.

교내에서는 흡연이 없는 학교, 폭력이 없는 학교, 휴대폰 사용이 없는 학교 등 ‘3無 운동’을 통해 수업에 열중하고 건강을 지키며, 절제력과 규율을 지키겠다는 준법성을 기른다.

인성교육 중점학교의 위상과 이상에 맞는 프로그램 ‘인절미(인사·절제·미소)’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와 예절교육으로 인성교육 뿐 아니라 취업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취업현장에서 즐거운 직장 문화를 형성하는데 현도정보고가 앞장선다.



한영호 현도정보고 교장

‘너를 너답게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라’

“현도정보고는 21세기를 주도적으로 이끌 인재 양성과 함께 지식 정보화 교육의 올바른 가치관 함양을 위해 인성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 현도정보고에 평교사로 부임 후 2002년 교감으로, 2008년 교장으로 승진해 6년째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한영호(61·사진)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한 교장은 “특성화고의 특성상 졸업 후 사회로 진출할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학생들에게 지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람 됨됨이가 잘 갖춰져야 사회에서도 잘 적응하고 성공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폭력과 흡연, 휴대전화 사용을 하지 않는 ‘3無 운동’을 펼치는데 모든 학생들이 잘 따라줘서 고마울 따름”이라며 “교사들 역시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교장은 ‘너를 너답게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라’는 건학이념에 맞춰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가꾸는 데 큰 비중을 두고 학교를 운영한다.
“다양한 방과후 학교를 열어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모습을 찾아 가도록 하는 것이 현도정보고의 교육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교는 중부권 유일의 문화콘텐츠 특성화고교로 충청권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이상적인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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