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반응검지법’미량으로 단백질 분석 가능

저렴한 비용을 들여 혈액 한 방울로 다양한 암을 진단할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김영수 교수와 이철수 한국과학기술원(KIST) 박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연구팀은 질량분석기의 다중반응검지법(Multiple Reaction Monitoring, MRM)을 통해 극미량의 유방암 시료에서 300개 이상 단백질 표지자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전까지 종양표지자 검사는 종양표지자마다 새로운 항체 분석법을 개발해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으며 같은 검사를 해도 단백질 분석 편차가 발생해 표준화된 동일 값을 얻기 어려웠다.
공동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다중반응검지법을 이용하면 1μg(1/1000 mg) 시료에서 한 번 검사로 100~300여개의 단백질 표지자를 한 번에 정량할 수 있다.
또 어떤 단백질이 암 표지자인지 밝혀지면 한 번의 피검사로 수십 가지의 암을 밝혀낼 수 있다.
김영수 교수는 “질량분석기기를 이용해 초고속 다중 단백질 표지자를 분석할 수 있게 되면 가격이 싸고 혁신적인 의료 분석 장비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암연구원의 지원을 받았으며 생명공학 분야의 학술지 ‘네이처 메소즈(Nature Method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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