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연풍면 전통 토담 설치


조선시대 연풍현감을 지낸 단원 김홍도(1745~?)가 걸었던 길이 조성됐다.

괴산군은 김홍도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3억5000만원(도비 1억5000만원·군비 2억원)을 들여 10일 연풍면 삼풍리 연풍초에서 천주교 연풍성지 구간 220m, 높이 1.6m의 전통 토담을 설치했다.

이 토담을 따라 조성한 길 위에는 16점의 아트 타일과 4점의 동판을 세웠으며 ‘연·풍·연·가’를 주제로 생활·농촌·놀이·산수풍경을 배치했다.

동판은 가로·세로 36㎝×75㎝ 2점과 68㎝×75㎝ 2점이고 아트 타일은 1m×1.2m 크기다.

호귀응렵도(豪貴鷹獵圖)를 비롯해 씨름, 산행, 빨래터, 길쌈, 활쏘기, 자리 짜기, 행상 등 그의 대표적인 작품을 넣었다.

간송미술관 연구위원을 지낸 고 오주석(1956~2005)씨는 저서 ‘단원 김홍도’에서 미술관이 소장한 호귀응렵도를 김홍도가 연풍현감 시절 자신의 모습을 그렸던 작품으로 소개했다.

호귀응렵도는 어느 겨울 매사냥의 정경을 종이에 그린 수묵 담채화다.

김홍도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산수화와 풍속화에 뛰어난 작품을 남겼고 어진화사(御眞畵師)로 정조의 초상화를 그렸다.

1791년 12월 22일부터 1795년 1월 7일까지 약 3년간 연풍현감(현 괴산군 연풍면과 장연면)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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