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연구팀 "ADHD어린이, 재활승마로 주요증상 모두 호전"

말 타기가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완화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정유숙 교수팀(정신건강의학과)은 지난 1년간 ADHD 증상이 있는 613세 어린이 20명에게 일주일에 2회씩 총 12주간 재활승마 치료를 받게 한 결과, ADHD의 주요 증상이 모두 호전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재활승마 치료 전후로 ADHD 아동의 증상 정도를 판별하는 ARS(ADHD rating scale) 지표를 측정한 결과, 치료 이전보다 ARS 수치가 30% 이상 감소한 어린이가 전체 20명 가운데 18명으로 90%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주의력 결핍부분 ARS 점수는 19.85점에서 재활승마 치료 후 10.20점으로 낮아졌고 과잉행동 및 충동성 ARS 점수도 14.65점에서 6.60%로 크게 낮아졌다.

ADHD 증상이 있는 어린이들이 겪는 사회성 저하, 낮은 자존감, 삶의 질 저하 등의 2차적 어려움도 말과의 교감으로 크게 호전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재활승마 치료에 대한 만족감도 매우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ADHD 아동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재활승마 프로그램에 대해 9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100%가 재참가 의사를 밝혔다.

재활승마가 ADHD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의학 통계적 근거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 100명 중 6명꼴로 ADHD를 앓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제 치료율은 11%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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