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글로벌 경영전략 화두에 관심

해외체류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연내 귀국해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마무리하고 신년하례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만간 귀국해 내년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참석하면 2011년부터 4년 연속 그룹 임원들과 새해 시작을 함께 하는 셈이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와 그룹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 계열사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귀국 이후 소화할 일정은 신년하례식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두 가지"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내년 19일로 잡혀 있는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및 수상자 가족, 사장단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사는 이 회장의 생일 만찬을 겸해 진행된다. 최근 몇 년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12월초로 앞당겨 진행됐는데, 새해부터는 다시 생일 만찬과 합쳐지게 됐다.

이 회장은 지난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줄곧 해외에 머물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등 각종 일정과 사업 구상을 위해 4차례 출국했으며 7개월 넘게 해외에 체류했다.

이 회장이 신년하례식 등 일련의 삼성그룹 내부행사를 통해 새해 글로벌 경영전략의 화두를 어떤 식으로 꺼내들지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하례식이 끝난 뒤 투자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늘릴 수 있으면 늘려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하례식에서는 "세계 경제는 올해에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삼성의 앞길도 순탄치 않아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지난 10월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는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내년 1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4에는 일정상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0, 2012년에는 CES에 참석했다.

대신 아들인 이재용 부회장이 라스베이거스에 짧은 기간 들러 신제품 동향을 파악하고 대외활동을 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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