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이 농민과 소비자 직거래로 농산물 유통단계를 줄이고 지역에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는 로컬푸드(Local Food) 사업에 나선다.

22일 군에 따르면 내년부터 2018년까지 로컬푸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음성군 먹을거리 순환체계 육성 5개년 계획을 마련, 오는 24일 최종 보고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농산물의 공급 기반을 육성하기 위해 군내 소농을 중심으로 1000여 농가를 로컬푸드 사업에 참여시키고, 15곳의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농가와 단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된장, 두부, 과즙 등 1차 상품을 생산하는 가공 마을 9곳과 거점 가공센터 1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참여 농가와 영농법인 등에는 군에서 일정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생산된 농산물은 군내 학교 34곳과 사회복지시설 4곳 등의 공공 급식용으로 공급된다.

특히 학교급식 지원센터 등을 설립해 이 업무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영농조합법인이나 농협이 참여하는 직매장을 음성읍과 금왕읍 등 2곳에서 운영하고, 수요자와 공급자의 거래를 중개·대행하는 로컬푸드 거래업체 설립도 구상되고 있다.

또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배달해주는 먹을거리 꾸러미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군은 로컬푸드 통합관리소를 만들어 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효율적인 사업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시장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로컬푸드 구축사업이 마무리되는 2018년에는 연간 388억원 상당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도내에서 처음으로 먹을거리 순환체계 육성 및 지원조례를 만드는 등 로컬푸드사업을 준비해왔다이번에 나온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구체적인 사업을 결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푸드는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산지 주변 지역에서 유통·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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