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간 갈등으로 농촌체험·휴양프로그램 가동안해


괴산군 내 일부 녹색농촌 마을 일부가 농촌체험과 휴양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10억9000만원을 들여 연풍, 청천, 불정, 사리, 괴산읍, 칠성면 등 6개 지역에 녹색농촌 마을을 조성했다.

이 가운데 2012년 10월 준공된 사리 중리 체험마을은 최근 완료된 사리 백마권역 1단계 사업과 맞물려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2015년 2단계 사업이 끝나면 활성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5월 준공된 괴산읍 능촌 체험마을은 체험기반 시설 구축과 11월 준공된 칠성 둔율 녹색농촌 마을은 체험관 신축 등으로 현재 전반적인 운영상태가 양호한 상태다.

그러나 연풍 조령산 체험마을은 체험기반시설과 마을경관 조성을 했지만 2009년 당시 운영을 맡았던 이장이 운영을 포기해 현재는 사업 자체가 퇴출돼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8일 문을 연 한지체험박물관이 이 시설에 대한 부활을 요구한 상태며 군은 추후 사업계획서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해 다시 승인을 얻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불정 세평 체험마을은 체험기반 시설과 경관조성사업이 마무리 됐지만 당시 대표를 맡고 있던 이장이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문제가 불거지자 사업 자체가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결국 공금횡령 혐의는 경찰 조사결과 무혐의로 밝혀졌지만 운영은 미진한 상태다.

도농 교류회관과 생태시설물 등을 설치한 청천 사기막 체험마을 역시 조성 당시부터 신·구 이장 간 불협화음이 이어져 현재는 관리대상 마을로 분류돼 있다.

체험기반시설을 갖추고도 마을 주민 간 갈등으로 인해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 사업자 지정을 받지 못해 공중위생법, 식품위생법 등 위반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군은 향후 체험시설을 숙박과 음식제공 등 서비스 시설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도시와 농촌 간 교류와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 사업자로 지정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마을협의회 규약을 만들고 마을전체 과반수가 동의하는 협정서를 작성해 마을 주민 간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도록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원인은 주민 간 갈등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당초 목적대로 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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