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보유한 SK 주식 전량을 매각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노소영 관장은 지난 418SK 주식 19054(0.04%)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46327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약 278800만원이다.

노 관장의 주식 매각으로 최태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SK 지분율은 31.89%에서 31.84%로 소폭 감소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지분 변동을 즉시 공시해야 하지만 노 관장이 뒤늦게 주식 처분 사실을 공시하자 금융감독원은 법규 위반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노 관장이 특수관계인이지만 지분율이 1% 미만이기 때문에 관련 사항을 세세하게 파악해봐야 공시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시 위반으로 판명되면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검찰에 통보될 수 있고 개인에 대한 주의·경고에 그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노 관장이 개인이다 보니 특수관계인으로서 공시 의무를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매각 배경이나 이유는 개인적인 사유라서 전혀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노소영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로 지난 1988년 최태원 회장과 결혼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