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명의 ‘단설유치원 예산 반영’ 자료 배포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수완(진천2) 의원이 돌출 행동을 보여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의원은 2478억원의 예산이 전액 삭감된 진천 단설유치원 설립 사업비와 관련, 도의회 예결위 명의로 의견 수렴 등 사전절차가 이행되면 내년 1회 추가경정 예산 심의 때 사업비를 반영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예산 의결은 사업의 타당성, 이해 관계자들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진천 단설유치원 설립 사업비 삭감은 여론조사, 공청회, 토론회 등 여론 수렴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천 단설유치원은 사전 절차만 이행된다면 조속히 건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전조치는 단설유치원 설립에 관한 찬반 여론조사, 공청회, 토론회 등으로 진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행한 것으로 나타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와 예결특위를 거쳐 도의회 본회의까지 거쳐 삭감된 예산을 놓고 예결위원 한명이 예산승인을 약속한 꼴이라는 여론이 팽배해지면서 이 이원의 독단행동이 도마위에 올랐다.

임헌경(청주7) 예결위원장은 전체 예결위원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이 의원이 단독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예결위 전체 의견이 아닐뿐더러 상당수 예결위원은 자료를 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지역구 현안사업 해결을 위한 동료 의원설득 등 선행과제는 해결치 못한 채 지역표심을 의식한 이 의원의 돌출행동에 주민들도 싸늘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와 진천학교부모연합회, 진천학교운영위원협의회, 진천군이장단협의회, 진천군주민자치협회 등 5개 단체 회원 100여명은 지난 17일 도의회를 항의 방문해 단설유치원 설립예산 78억원 전액을 삭감한 배경을 밝히라고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학부모 단체는 당시 도의회에 내년 추경에선 반드시 삭감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

진천교육지원청은 학교운영의원회협의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천읍사무소 앞 길거리 공연장에서 군민을 대상으로 진천 단설유치원 설립 기원 탄원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서명운동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진천/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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