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임원인사…부장→부행장보 파격 승진 사례도

신한은행에서 처음으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7일 이사회 및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자회사 사장 등은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심의를 거치기 전까지는 내정 상태로 있게 된다.

이번 인사로 신한은행에서는 신순철 본부장이 첫 여성 부행장보에 오르고 안효진 부장은 본부장을 건너뛰어 부행장보로 파격 승진한다.

외부 출신인 권재중 본부장과 왕태욱, 최재열, 최병화 본부장도 부행장보로 선임된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되는 상임감사위원에는 이석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에서는 임보혁 상무가 부사장보로 올라선다.

신한저축은행에서는 박숭걸 신한은행 본부장이 신임 부사장을 맡고 신한금융투자에서는 박석훈 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지주 이신기 부사장, 신한저축은행 이상기 사장, 신한PE투자자문 양기석 사장, 신한은행 주인종, 김영표, 임영진, 이동환 부행장, 신한금융투자 추경호 부사장, 신한생명 김상진 부사장,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고석진 부사장, 신한저축은행 이철원 부사장 등은 연임된다.

신한은행 첫 여성 부행장보가 되는 신순철(53) 씨는 1979년 대전여상을 졸업하자마자 조흥은행(2006년 신한은행과 통합)에 입행했다.

신씨는 "여성 후배들에게 꿈을 줄 수 있게 돼 기쁘다""더 겸손해지고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항공사 조종사인 남편과의 사이에 11녀를 둔 그는 은행원 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 2002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내친 김에 2004년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씨는 "젊은 시절 공부를 더 하고 싶었지만 부득이하게 직장 생활을 일찍 시작했다"면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가족의 희생과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웃었다.

신한금융은 "성과와 능력 위주의 원칙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경영진을 적극 발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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