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4분기 판매량 1300만대 안팎 전망

LG전자가 올해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4500만대 넘게 팔아 판매량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LG전자의 1∼3분기 누적 스마트폰 판매량을 3440만대로 집계했으며, 증권업계가 4분기 판매량을 1300만대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LG전자의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1300만대로, 키움증권은 1296만대로, 대우증권은 1320만대로 추정했다.

SA의 수치와 증권사들의 예측을 종합하면 LG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4800만대 안팎이 되는 셈이다.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LG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2600만대와 견주면 거의 갑절 수준이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월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4500만대 안팎이 될 것이라고 판매목표를 밝힌 바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이 늘어난 것은 G2 등 최고급 G 시리즈 제품이 선전한 데다 구글의 레퍼런스(기준) 제품 넥서스5의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부터 보급형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 주력한 것도 성과를 거두는 데 영향을 줬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G2와 G플렉스, 넥서스5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LG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2위 그룹(2nd tier)’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LG전자는 △최고급 제품에서 보급형까지 제품 진용을 갖추고 있고 △통신사업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하드웨어 혁신 능력을 갖췄으며 △핵심부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공급망관리(SCM) 역량에서 앞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박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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