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영동지역담당 기자

영동지역은 전국 감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며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곶감산지다.

이 지역은 해마다 5000여t의 감을 수확해 이 중 절반가량을 곶감으로 가공하지만, 올해는 동해(凍害)를 입은 나무가 많아 2900여t이 생산되는데 그쳤다.

올해 곶감 작황은 1290 농가에서 38만4600접(1접=100개)을 건조해 지난해(52만접)보다 생산량이 26% 줄었다.

영동지역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드는 상강(霜降) 무렵부터 감을 깎아 말리기 시작해‘ 해마다 약 2000t(50만 접, 1접=100개) 가량의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겨울 온도가 크게 떨어져 감나무가 많이 얼어 죽었고, 동해를 입은 감나무는 세력이 약해지면서 나무 잎이 일찍 떨어지는 현상까지 겹치게 돼 올해 감작황은 평년작을 훨씬 밑도는 흉작의 해로 기록되고 있다.

다행이 곶감건조에 좋은 가을 날씨가 지속되어 지난 12월부터 곶감시장이 열리는 등 농가들이 정성스럽게 생산한 품질 좋은 곶감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특히 곶감에는 비타민A가 많고 비타민 C는 사과보다 6배나 더 많다.

곶감은 신경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술독도 풀고 술독에 의해 위장에 탈이 생겨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도 좋다. 알코올의 산화분해를 도와주는 영양소인 당분인 과당, 비타민 C와 콜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홍시를 먹으면 술이 잘 깬다는 말이 그래서 생긴 것이다.

영동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지역이다. 이 때문에 감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매우 높다. 또한 곶감은 청정한 자연환경에 전천후 건조시설과 현대식 생산시스템에서 만들어져 품질이 우수하고 위생적이고 맛이 타 지역보다 매우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우수한 고품질 상품을 생산해 브랜드화해 적극 홍보해 나간다면, 이미 특구지정을 받은 상주와 논산 양촌 곶감을 뛰어 넘어 전국 제일의 영동곶감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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