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15P 빠진 1967.19로 마감… 코스닥 3.71P↓

2014년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2% 넘게 급락하면서 올해 주식시장의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환율 불안과 증시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불안, 외국인 선물 매도 등을 급락의 원인으로 꼽으면서 새해 첫날부터 코스피가 급락한 것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코스피는 지난해 말 종가보다 44.15P(2.20%)나 급락한 1967.19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3.71P(0.74%) 내린 496.2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장중 8000 계약에 육박하는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현물에서도 외국인들은 큰 폭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기관투자자들도 매도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율도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중 1050원 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지는 등 원화 강세가 심화됐고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100엔당 1000원 선이 무너지며 엔저 공포가 확산됐다.

이런 환율 불안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등 대형 수출주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이어져 이들 종목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증권업계에서는 환율 불안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개시로 인한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도세와 수출주의 하락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급락이 구체적인 실체가 있는 악재 때문이 아니라 첫 거래일의 불안한 심리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환율로 인한 수출 종목의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외국인과 기관들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장 막판 불안심리가 확산됐다는 얘기다.

<박재남>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