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문학단체·동아리 동인지 잇따라 발간


충북도내 각 문학단체와 동아리들이 잇따라 동인지를 발간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일궈낸 문인들의 결실이 한 권의 책에 꾹꾹 눌러 담겼다.  

     ● 충북문학 37집
한국문인협회 청주지부(회장 심억수)는 충북문학 37집을 발간했다.
청주의 문단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문인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눈길을 모은다.
특집 Ⅰ에는 15회 청주문학상 수상작가인 김호숙씨의 수상소감과 작품, 김효동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인 신세훈 시인의 평론이 담겼다. 지난해 4월 청주예술제의 일환으로 열린 ‘문학인 초청 강연 및 시낭송회’에서 임찬순 희곡작가(시인)가 ‘희곡 그리고 비극-또 그리고 가장 비극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주제로 강연한 내용도 특집 Ⅱ에 실렸다. 특집 Ⅲ은 청주문인협회와 교류하고 있는 목포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으로 꾸몄다.
한옥자씨의 문학기행 ‘그리운 그곳을 찾아서’, 권오정씨 등 29명의 시와 시조, 박정숙희·오하영·유명화씨의 아동문학, 김민정씨 등 48명의 수필, 박희팔씨의 엽편소설 ‘퇴침대출(退枕貸出)’, 김혜식씨의 평론 ‘삶의 관조 그 빛깔에 취하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심억수 회장은 “문학은 삶의 조건이 아니라 삶 자체이며 다른 무엇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본연의 자아와의 만남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번 충북문학 37집의 작품에 나타나는 우리의 사상과 정서는 보편성을 지닌 가치 있는 삶의 체험”이라고 밝혔다.
뒷목문화사, 345쪽, 비매품.

     ● 여백 21집
여백문학회(회장 김용례)가 ‘여백 21집’을 펴냈다.
여백문학회는 충북여성백일장 출신 여성 문인들로 구성된 단체로 현재 6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여백 21집에는 여성의 섬세한 감성이 녹아있는 글들이 가득하다.
지난해 등단한 윤경자씨의 작품들이 특집으로 묶였다. 시 ‘능소화’ 등 3편을 만날 수 있다. ‘함께 쓰는 이야기’에는 ‘피서’를 주제로 신영순씨 등 16명이 피서에 대한 각자의 단상을 담은 글을 선보인다.
신영순·심재숙·이송자·권서영·김길순·김종례·서용례·김덕희·김은수·손현이·최덕순·현정아·윤경자·윤현순·신우림·양순예·이정수·박서현·오정은·유영은·최옥희씨의 시, 김길자·임정순·이진순·김용례·정명숙·홍기임·김애경·김연화·안희자·김월선·김민정·이향숙·안향숙·김선기씨의 수필, 이묘신씨의 동시, 김송순씨의 동화, 정남씨의 콩트, 김홍숙씨의 소설 작품이 실렸다. 2013 여성백일장 입상작품도 볼 수 있다.
김용례 회장은 “회원들 덕분에 여성백일장을 성황리에 치렀고 회원도 영입했다”며 “여백문학회는 백일장의 관문을 통과한 공통된 추억이 있는 선후배의 끈끈한 정이 있는 문학회로 든든한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푸른나라, 239쪽, 1만원.

    ● 10집 ‘눈가에 네가 스칠 때’
시울림 문학회(회장 김예아)는 최근 시동인지 10집 ‘눈가에 네가 스칠 때’를 펴냈다.
시울림문학회는 2004년 청주시립정보도서관 시창작교실(강사 증재록) 수강생들로 구성돼 시작된 시문학 동아리다. 매년 문학기행, 시낭송행사, 시화전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시집에는 권명숙씨 등 23명의 회원들이 각각 5편의 시를 내놓았다. 초대시로 지도강사 증재록 시인의 ‘허풍, 걸리다’, 자문위원 최석희 시인의 ‘노을 퍼포먼스’가 실렸다.
김예아 회장은 “그동안 170여명이 이곳을 다녀갔으며 회원 중 29명이 문단에 등단하고 35명이 전국 각종 백일장에 입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예술의숲, 159쪽, 1만원.

     ● 청솔바람소리 15호
푸른솔문인협회(회장 류기학)의 동인지 ‘청솔바람소리’ 15호가 나왔다.
1999년 발족한 푸른솔문학회는 ‘푸른솔문인협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현재 김홍은 수필가를 고문으로 현재 13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집으로 각종 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실렸다. 김정자(19회 충북수필문학상 수상자)씨의 ‘반짇고리’, 홍성란(10회 홍은문학상 수상자)씨의 ‘녹차 잎사귀’, 정명숙(7회 푸른솔문학상)씨의 ‘피어있다’, 김용례(3회 정은문학상)씨의 ‘그럭실 느티나무’, 고승희(〃)씨의 ‘사돈아가씨’, 연숙희(1회 효동문학상)씨의 ‘황혼의 서녘’, 이은미(〃)씨의 ‘고향집 오빠와 언니’, 임미옥(4회 우수작가상)씨의 ‘음악처럼’, 최한식(푸른솔문학 신인상)씨의 ‘다치의 위안’, 류귀현(〃)씨의 ‘시내버스’가 담겼다. 회원들의 시와 수필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류기학 회장은 “돌아보면 2013년은 어느 해 보다 치열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 5월에 푸른솔문인협회라는 간판을 문의향교에 걸고 모두 새로운 발전을 희망했으며 문학을 통해 도시와 농촌의 소통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은출판, 249쪽, 1만원.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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