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말일로 우리 충청북도교육정보원이 설립된 지 1년이 되었다. 사이버가정학습운영, 정보올림피아드 대회 개최, 컴퓨터꿈나무축제 운영, 교육정보화 연구대회 개최, 교육방송연구대회, 공무원정보지식인대회, 영재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충북의 정보교육을 한 단계 성큼 올려놓았다고 조심스레 자부해 본다.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신기술과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 사회를 주도할 힘을 기르도록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여야 할까? 2014년 충북교육정보원이 가야할 길을 조망해 보고자 한다.
첫째, 상상력 교육을 적용해야 한다. 스티브잡스는 창의력을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연결하는 힘”이라고 해석했다. 그가 만들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방식까지 바꾸어버린 아이폰은 가만히 생각해 보면 mp3와 전화기, 인터넷을 하나의 기기로 합쳐놓은 것에 불과하다.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던 것을 새롭게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새로운 관점에서 서로 연결지으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지만, 그 이전까지 존재하던 것을 단순히 합쳐놓은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힘으로 세상을 변혁시켰고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는 현대 생활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이는 불과 6년밖에 되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은 끊임없이 등장했다. 사라진다. 하나의 기술이 10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지 않다. 문제는 상상력이다.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상상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이것이 상상력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이다.
둘째, 프로그래밍 교육을 강화하고자 한다. 영국의 17살 고등학생 창업자 댈로이시오는 어렸을때부터 컴퓨터를 가지고 놀았고 12살 때 처음 앱을 개발하였다.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뉴스를 한 눈에 파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그는 뉴스를 스마트폰의 화면에 들어가도록 축약해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설립한 벤처회사 ‘섬리’를 세계적인 검색 포털업체인 야후는 약 300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어가며 사들였다. 취미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던 댈로이시오는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델로이시오를 세계적인 천재 프로그래머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코딩 능력과 반짝이는 아이디어 때문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장 왕성한 초중등 시절에 프로그래밍 교육이 함께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제2의 댈로이시오가 나올 것이다. 우리원에서도 2014년에는 ‘프로그마스터’과정 운영, 온라인 리눅스C 언어 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하여 프로그래밍 교육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셋째, 함께 하는 교육정보원으로 변화하고자 한다. IT 분야는 논리적으로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상상하는 무엇이든 가능하다. 이제는 상상력과 디자인, 프로그램 코딩 능력이 결합된다면 누구나 얼마든지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관련학과를 졸업하거나 각종 IT학원에서 프로그래밍을 배우지 않는 이상 프로그래밍을 접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프로그래밍 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무료로 프로그래밍 교육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등장하였는데 바로 '생활코딩(http://opentutorials.org/)'이라는 사이트이다. 이와 같은 생활코딩사이트는 단지 무료수업을 제공하는 수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교환과 비정기적으로 오프라인 수업도 병행하기에 그 정보확산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우리원에서도 우수수업사례 공유, 모바일앱기반 사이버학습체제 구축, 교육정보화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열린정보공유체제를 확대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2014년 충청북도교육정보원이 가야할 길은 IT 분야에 꿈과 끼를 가진 학생들에게 상상력 교육과 프로그램 코딩 교육, 열린정보공유로 세계를 변혁시킬 미래의 IT 영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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