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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푸른 희망의 새해를 열며
갑오년 푸른 희망의 새해를 열며
  • 동양일보
  • 승인 2014.01.0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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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애(충북대 교수)


 

 

   2014년 새해는 갑오년(甲午年)이다. 갑(甲), 을(乙), 병(丙), 정(丁),...이라는 10가지의 천간(天干)과 자(子;쥐), 축(丑;소), 인(寅;호랑이), ,....오(午;말)....로 순환되는 12가지의 지지(地支)를 조합해 60갑자(甲子)가 만들어진다. 금년은 60갑자 중에서 천간의 첫 번째 甲과 지지의 7번째 午가 조합되는 해이다. 10干은 순서대로 2개씩 묶어 오행(五行)과 연관 지어 색깔로도 나타내는 바, 甲과 乙은 목(木)을 나타내며 푸른(靑)색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러니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오는 '푸른 말(靑馬)띠의 해'라고 부른다. 청마는 생동감과 힘이 넘치는 동물로 상징되며, 인도와 유럽의 전설에 나오는 청마 유니콘(unicorn)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동물로도 알려져 있다. 말은 박력과 생동감을 뜻하며, 특히 청마는 역동성과 미래지향성을 상징한다고 하니 새해를 맞는 마음이 한결 경쾌해진다. 새해의 바램을 빌며 밝은 희망을 노래해본다. 

   과거 말띠 해엔 여자가 말띠이면 팔자가 세다는 속설 때문에 여자 아기 낳기를 꺼렸다.  선별 낙태를 하거나 태어난 여아의 출생신고를 늦추기도 하여 여아 출산율이 낮아지기도 했다. 1978년 말띠 해에는 출산율이 14% 하락했고, 1990년 말띠 해에는 예년보다 남아가 4% 많게 태어났다는 통계도 보인다. 푸른 말은 유독 드세다는 풍문이 있어 일부 출산 유아용품 업계가 긴장한다는 이야기도 떠돈다. 가뜩이나 저 출산율이 커다란 사회문제인데 이런 낭설이 출산율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요즘에도 근거 없는 속설에 휘둘리는 여성들 있음에 성 평등 실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허탈감을 짐작할 수 있다. 삼종지도(三從之道)를 미덕으로 여겼던 조선왕조에서 말띠 여성 다수를 국모로 받아들였던 사실로도 항간의 속설을 잠재우기는 충분할 듯하다. 오히려 상서로운 기운을 강조하고 희망을 말하는 청마의 상징성은 21세기 여성들의 진취적 생각을 펼치는 좋은 기회가 될 지어다.

   2014년은 청주와 청원이 하나가 되어 도농복합의 통합시가 출범하는 뜻 깊은 해이다. 통합 청주시의 발전을 염원하며, ‘모두 같이 가면 모두 행복할 수 있다’는 뜻을 담은 ‘동행동행(同行同幸)’을 말씀하신 청주시장님과, ‘일을 마치기 전에 교만하지 말고 끝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뜻의‘반구십리(半九十里;백 리를 가려는 사람은 구십 리를 가고도 절반쯤 왔다고 여긴다)’를 강조하신 청원군수님의 멋진 신년사에서 통합 청주시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보인다. 현실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말의 상생 기운이 특히 청주청원의 통합시에 듬뿍 내리기를 기원한다.

   새해의 화두로 그 어느 해보다 통일 한국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의 남북 정세가 표면적으로는 과거보다 더욱 경색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인사들이 통일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심지어 앞으로 5년이라고 구체적인 시기까지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통일에 대한 공론화와 사회적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터라 우리의 오랜 염원인 통일을 두고 막연한 불안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사회는 어떤 이슈를 두고 논쟁함에 있어 다른 의견에 대한 존중을 토대로 하는 진정한 협의를 할 줄 모른다. 남을 비판하기 앞서 나의 내면부터 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면 저절로 타인을 존중하게 될 것이다. 여러 면에서 차이가 심한 사회 환경에서 생활하던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자성하여 화합하는 실천이 통일에 대비하여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사회 곳곳에서 모든 문제를 화기애애하게 풀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대학 알리미에 의하면 충북 도내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55% 정도이다. 대학을 졸업해도 제대로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절반도 안 되는 셈이다. 대학생들의 새해 소망 1위는 원하는 곳의 취업이라는 조사 결과를 보며, 청년들이 마음껏 취업할 수 있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취업을 원하는 사람과 일할 사람을 구하는 업체가 차이를 어떻게 좁혀나가야 할지가 취업과 구직난을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취업률 통계치에 급급하여 임시방편으로 내놓는 제도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청년들이 열정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청마의 해, 갑오년 새해에는 취업하고자하는 모든 청년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쳐 드넓은 광야로 마음껏 달려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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