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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주소, 이제는 이해하고 사용할 때
도로명주소, 이제는 이해하고 사용할 때
  • 동양일보
  • 승인 2014.01.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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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식 (충북도 경제부지사)

 갑오년 새해 1월 1일부터 도로명주소 사용이 전면 시행 되었다. 지난해까지 사용해 왔던 지번주소는 일제가 토지조사사업을 목적으로 토지에 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100여년이 지나는 동안 도시화·산업화 등 각종 개발로 인한 토지의 분할, 합병 등으로 이제는 지번을 이용해 위치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태이다.
 토지조사사업을 주도했던 일본도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1962년부터 지번방식의 주소를 점차적으로 개편해 나가고 있다. 도로명주소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일부 자치단체를 제외한 모든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국제적으로 보편화된 주소체계이다.
 지금은 내비게이션 등으로 길 찾기가 전에 비해 훨씬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나 누구나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정부는 보다 효과적으로 정확히 위치를 나타내고, 찾을 수 있도록 도로명주소를 1996년부터 도입해 생활주소로 사용해 오다가 금년부터 전면 사용하게 된 것이다.
 도로명주소의 체계를 안다면 누구나 쉽게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고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도로명주소는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이뤄진다. 도로명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정하며 건물번호는 도로를 기준으로 순차적으로 부여된다. 도로는 그 폭에 따라 8차로 이상은 ‘대로’, 2차로에서 7차로까지는 ‘로’, 로보다 좁은 도로는 ‘길’로 구분되며, 도로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 또는 남쪽에서 북쪽방향으로 20미터 간격으로 왼쪽 건물은 홀수, 오른쪽 건물에는 짝수번호를 순서대로 매겨 건물번호판에 기재된 도로명과 건물번호만으로도 쉽게 방향과 거리를 예측할 수는 과학적 원리가 담겨져 있다.
 이렇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도로명주소는 물류비용의 절감과 소방구조 등 긴급출동 시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의 편익 증진과 미래 세대에 국가경쟁력을 더 한층 높여줄 수 있는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주소체계이다.
 충북도는 도로명주소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물설치는 물론 홍보에 그간 많은 노력들을 펼쳐왔다. 그동안 도내에 도로명판 2만2000여개와 건물번호판 28만9000여개를 설치했고 2011년 7월 29일 전국 일제 고시를 통해 법정주소로 확정한 바 있다. 그러나 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적응기간을 두고자 지난해 말까지는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를 병행 사용 해 오는 한편, TV, 라디오, 신문 등 언론을 비롯해 지역축제, 전통시장, 기업체, 기관단체 등 주민 다수가 모이는 곳이면 어디나 방문해 시군과 함께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 왔다.
 도로명주소 검색은 인터넷 포탈 검색창이나 도로명주소 안내시스템(www.juso.go.kr)에서도 언제든지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정부가 구축한 스마트폰 앱인 ‘주소 찾아’를 무료로 다운받아 간편하게 새 주소를 찾을 수도 있다. 또한, 모든 건물의 입구 쪽에는 건물번호판이 부착돼 있으며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승강기 내에 부착된 새주소 스티커를 통해서도 누구나 쉽게 새주소를 알 수 있다.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에 새주소 스티커를 발급받아 부착한다면 언제 어디서나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100년을 넘게 써 온 주소를 어느 한 순간에 바꿔 쓰기란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기존 주소를 썼다고 해서 당장 우편이나 택배물이 배달되지 않거나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새로운 도로명주소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사회가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변모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이라도 내 집이나 직장, 주변 가까운 친구들의 도로명주소는 과연 어떻게 되는지  관심을 갖고 사용하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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