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자근 문제해결 대책 제시

한라봉 재배농가의 골칫거리인 자근(自根)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자근은 한라봉 감귤나무 접목부위 주변에서 대목인 탱자 뿌리가 아닌 접수인 한라봉에서 나온 뿌리를 말한다. 자근은 양수분을 흡수하고 나무의 생리를 바꿔 생산량을 줄게 하고, 과실 품질을 나쁘게 한다.

한라봉 자근발생 피해는 전체 재배면적 136233%(437)에 달하며 과실 품질과 수량감소에 따른 농가 피해액도 연간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농진청은 한라봉 뿐 아니라 천혜향 등 만감류에서 자근이 발생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귤산업을 위협하는 자근 피해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묘목 깊게 심기, 질소비료 과용 등 관행적 재배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농진청은 당부했다. 어린 나무일 경우 자근을 발견 즉시 없애고, 다 큰 성목은 질소 과잉흡수를 막기 위해 발생된 자근의 30~50%를 없애고 환상박피(껍질 돌려벗기기) 등으로 탄소/질소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탐나는 봉신예감등 품질이 우수한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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