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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이다
창조도시의 시대이다
  • 동양일보
  • 승인 2014.01.16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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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영 영동대 교수


경제도시, 세계도시 등의 산업화 시대의 도시개념에 의해 세계 각국의 도시정책이 강하게 이끌어졌던 20세기가 지나면서, 새로운 도시 패러다임이 등장한다. 이중 많은 도시에 영향을 주면서 대두된 도시패러다임이 창조도시이다. 국제적 경제활동의 영향력에 주안을 두어 본다면, 산업화 시대의 도시론은 경제에 있어 여러 도시의 경쟁을 유발하고 뉴욕, 런던, 동경 등 소수의 세계도시가 글로벌 경제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 밖의 도시들은 도시목표를 구현하는데 실패하여 왔다.

21세기 지구사회가 ‘국민국가로부터 도시로’ 라는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과 함께 도시의 세기가 시작되었다.

창조도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전세기말부터 계속되어온 글로벌화의 흐름 속에서 많은 도시가 산업의 공동화를 경험하고 기업도산과 실업자의 증대, 범죄의 증가 등 사회불안이 확대된 데 따른다.

도시자치체의 세수부족, 재정위기가 생기면서 이데 대한 유효한 대응책이 요구받게 된다.

왜 우리는 도시정책을 문화나 창조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가? 도시정책의 중심에 왜 문화와 창조성이 옮겨온 것인가?

이는 20세기가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기반한 공업화의 세기였고 대기업 중심의 큰 정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창조성이 강조되며 감성을 가지고 진취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지식과 정보경제사회로 이전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도시의 환경변화에 대처하면서 여러 도시에 보다 설득력이 있는 비전과 희망을 가지는 개념으로 등장한 것이 창조도시이다. 산업도시시대를 겪으면서 살고 싶은 도시론이 제시된다. 이는 중소규모 도시로서 역사와 전통에 새로운 도시적 어메니티가 혼합되며, 비교적 지가가 싸고 도시사회가 안정되어 범죄율이 낮은 도시이다. 경제적인 풍요함이나 경쟁력보다는 삶의 질이 강조되는 도시이다. 이 살고 싶은 도시개념이 창조도시로 발전된다.

미국에서는 성장관리운동이 시작된 1980년대 후반, 지속가능하며 적정한 성장을 추구하는 샌프란시스코 시민운동을 통해 년간 빌딩개발의 상한을 설정하고, 임대주택 공급을 의무화하는 조례제정을 청구하게 된다.

이 운동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로서 지식과 경제의 향상, 창조성과 도시만들기가 공존하는 도시가 되었다. 세계적인 국제금융센터는 아니지만 IT산업, 서비스기업이 입지하면서 도시의 쇠퇴를 극복하게 된다.

유럽의 도시들은 중세이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도시중심부에 성당, 미술관, 광장과 가로, 특징있는 교량을 갖추고 있다. 도시의 산업구조는 급속히 지식경제화 되어가고 있다. 유럽의 여러 도시들은 창조도시라는 특징은 갖는다. 문화활동과 사회적 기반이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켜 도시 이미지가 고양된다. 도시의 문화과 경제가 일체화되는 가치창조가 만들어진다. 도시의 질은 성장가능성과 활력이 중요하게 된다. 현재 세계에서 100개 정도의 도시가 스스로 창조도시를 표방하고 창조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목표를 내걸고 있다.

창조도시란 어떤 특징을 갖는 도시인가? 스페인의 바로셀로나를 그 전형으로 꼽는다.

창조도시는 예술과 문화의 에너지가 도시 곳곳에 넘쳐나며, 시민들이 충분하게 향유하고 있다. 예술문화의 창조성을 산업에 연결하여 창조산업군의 발전이 도시경제의 새로운 엔진이 되고 고용과 부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시민이 자치의식이 높아 뿔뿌리 민주화의 경험이 창조도시를 만드는 사회적 기반이 된다. 빈부의 격차 확대, 문명간 대립과 증오의 심화 등 글로벌화가 초래한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제시하고 실현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도 중요하다.

이렇듯 지식사회, 탈공업사회의 이념적인 도시상으로서 만들어진 것이 창조도시라는 개념인 것이다. 창조도시는 급격한 글로벌화와 본격적인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이한 21세기 도시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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