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뮤지컬 ‘맘마미아’‘헤드윅’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맘마미아’와 ‘헤드윅’이 역대 출연 배우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16일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 등에 따르면 한국 공연 10주년을 기념해 작년 11월부터 영국 오리지널팀의 무대를 올리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오는 26일 공연에 배우 최정원(도나 역),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 등 한국팀을 초청한다.
시원한 가창력과 넘치는 에너지로 관객석을 쥐락펴락했던 이 ‘한국 아줌마 트리오’는 본 공연이 끝난 뒤 ‘댄싱퀸’을 부르는 커튼콜 무대에 등장해 ‘영국 트리오’와 함께 노래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했다. 2004년 1월 25일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10년간 1천200회 공연, 150만 관객 동원 등의 진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흥행의 비결로 작품 자체의 매력과 함께 한국 배우들의 빛나는 호연도 반드시 언급되곤 한다. 이경미, 전수경은 초연 때부터, 최정원은 2007년부터 이 작품의 중심을 지켜온 ‘개근 배우’들이다.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배우들을 빼놓고서는 ‘맘마미아’의 흥행을 설명할 수 없다”며 “커튼콜 무대 외에도 축하 영상, 선물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2005년 국내 초연 후 마니아층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아온 ‘헤드윅’도 올해 10주년을 맞아 그간 출연했던 배우들이 차례로 무대에 서는 시즌(4~9월 공연 예정)을 준비 중이다.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그린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로, 주역 배우는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를 펼쳐야 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숱한 뮤지컬 스타들이 거쳐간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승우를 비롯 오만석, 엄기준, 송창의, 김다현, 송용진, 조정석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작품의 제작사 쇼노트는 현재 출연했던 배우들을 상대로 일정과 출연 의사 등을 상의하고 있다.
쇼노트 관계자는 “1월 말은 돼야 캐스팅 윤곽이 나올 것 같다”며 “조승우, 오만석 등 초연 배우를 포함한 많은 배우에게 출연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배우들의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애초 계획보다는 적은 5~6명의 헤드윅으로 이번 시즌이 꾸려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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