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김혜자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세대·나이 초월한 진한 우정과 감동을 그린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에 김혜자가 등장하자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동양일보의 초청으로 마련된 김혜자 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18~19일 두 차례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됐다.
백혈병에 걸린 열 살 소년 오스카와 소아 병동의 외래 간호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장미할머니 사이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 이야기를 그린 이번 모노드라마에서 김혜자는 장미할머니 역을 맡아 오스카의 마지막 12일간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관객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의 대화 속에서 두 역할을 소화해내는 것 외에도 감초역할을 하는 오스카의 부모님과 평생의 사랑 페기 블루, 친구들인 팝콘과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홀로 11명의 역할을 소화해내며 관록 있는 배우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01년 연극 셜리발렌타인2006년 연극 다우트이후 6년 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배우 김혜자는 18일 공연이 끝난 직후 원작 소설을 읽고 소년과 장미할머니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과 그 우정을 통해 얻어지는 삶에 대한 진지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아 이번 연극에 출연하게 됐다모노드라마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청주 관객들에게 그 감동을 전할 수 있게 돼 여간 기쁘지 않다고 밝혔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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