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중은 몰리고 공립 온양중은 315명 모집에 143명 지원

 

아산교육지원청이 27일 올해 중학교 배정통지서를 교부할 예정인 가운데 사립학교인 아산중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몰리고 공립인 온양중은 미달되는 등 사립학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올해 63회 졸업식과 함께 2만4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의 명문중인 온양중의 진학희망자가 미달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와 동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아산교육지원청은 2014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추첨결과 온양학군 1763명, 온양학구 1438명이 배정되었으며 배정결과는 27일 11시 이후 해당 초등학교에서 배정통지서로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온양학군 배정의 경우 4지망까지 선 지망에 의한 전산추첨 방식이며 아산중 305명, 한올중 240명, 온양신정중 305명, 온양여중 311명, 온양중 299명, 온양용화중 303명의 학생이 지망 순으로 배정되었으며 1지망과 2지망에 94%의 학생이 배정됐다.

그러나 지난 12월 31일 마감한 학교별 1지망인원을 보면 공립인 온양중은 315명 모집에 143명이 지원해 정원대비 162명이 부족한 현상을 빚었으며 사립인 아산중은 315명 모집에 444명이 지원해 139명이 탈락해 2지망 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또 여자중의 경우 공립인 온양여중(2명)과 남녀공학인 온양용화중(28명), 온양신정중(31명)에 1지망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부족한 가운데 사립인 한올중학교는 285명 모집에 330여명의 학생이 1지망해 45명의 학생이 2지망학교에 배정됐다.

이처럼 시내권 6개 중학교의 공립과 사립학교에 대한 진학 희망이 극명하게 갈라지는 것은 학교의 시설과 통학거리도 관계 있지만 어느 학교가 엄격한 학생지도로 교내문제 발생을 줄이고 학생들이 편안한 면학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학교를 학생과 학부모가 선호하기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 ㄱ씨는 “솔직히 공립학교가 집과도 가깝고 시설이 좋을 수 있지만 3년간 등하교를 시킬 마음을 먹고 사립중학교를 1지망으로 신청했다”며“상당수의 학부모들이 교내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학교보다는 엄격한 생활지도로 면학분위기를 조성하는 학교를 선호하고 있다”고 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공립학교를 선호하던 학생과 학부모들이 사립중학교로 돌아선 것은 학교 당국이 학생생활지도에 무엇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산/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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