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비 보고회… 장·단기 로드맵 구상

충남 서북부지역의 중심이자 서해안 행정·국방의 중심지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홍주읍성 복원을 위한 로드맵 마련을 위한 홍성군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홍성군은 24일 오후 3시 군청대강당에서 김석환 군수, 군의원, 전문가, 지역 주민 대표, 관계 공무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 홍주읍성 종합정비기본계획(변경)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관련 용역을 수행중인 충남 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해준)에서 그간의 연구 진행현황을 보고하고, 전문가, 군의원, 관계 공무원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들의 의견청취 및 질의응답 등이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4년 정비기본계획이 수립돼 장기적인 복원·정비계획을 통해 추진한 홍주읍성 복원사업이, 이후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거쳐 다양한 학술적 성과를 거뒀음에도 이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장·단기적 로드맵이 없어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고, 문화재청의 정책변화에 대응하고 사업추진의 실현가능성을 높여 홍주읍성 복원·정비사업의 내실을 기할 필요가 제기됨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보고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를 1단계 (단기)사업 기간으로 설정해, △토지 및 건축물 매입 지속 추진 △2015년까지 여장 및 편의시설 도입 △2015~2017년 북문지 복원 △2018~2019년 서문지복원 및 서벽해체 보수 등을 추진하는 안이 제시됐다.

제시된 1단계 기간 중 토지 및 건축물 매입은 성벽, 문지, 주변 순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해 매입하고, 대상 면적은 102필지 23,083㎡로 예상액은 214억으로 추산됐다.

2단계 (장기)사업으로는 여장복원, 객사복원, 군청 이전 및 동헌 복원, KT 이전 계획 검토 및 진영복원, 성내시설물 2차 발굴조사 등이 장기과제로 제시됐다.

또 군청 및 KT사옥 등 현실적으로 이전이 쉽지 않은 성내 건물들에 대해, 군청의 경우 한옥신축 건물 건립, KT사옥의 경우 더블스킨 적용, 미디어 파사드 설치, 벽화제작 등 공공디자인을 활용한 정비 대안 등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향후 홍주읍성의 체계적인 개발과 복원, 문화재 경관 등을 살릴 수 있도록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여 ‘홍주읍성 경관형성기준’을 마련하자는 안이 건의되기도 했다.

김석환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문화재로 인해 도심개발이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로 인해 도심이 재창조되고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주민과 전문가 의견이 반영된 가운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적 231호인 홍성 홍주읍성은 지난 2004년부터 정비계획이 수립돼, 현재까지 홍주성역사관 건립, 옥사건립, 남문복원 및 주변 여장 설치, 주차장 지역 정비, 문화재지정구역 확대 등의 사업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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