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어민 “잇따른 조사보고서 수정… 고의적 지연” 반발


태안군 안면도어민들이 한국중부발전
() 보령화력발전소를 상대로 온배수 방류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어민들은 2005년부터 천수만에 엄청난 양의 석탄침출수가 출현해 태안해경이 방제작업에 나서고 이로인한 피해보상과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보령화력은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에 따르면 안면도어민들의 거듭된 집회와 피해보상 요구로 2010년 발전소측과 어민들이 합의해 보령화력 7·8호기 온배수 어업피해조사에 착수했지만 보령화력은 잇따른 조사보고서 수정보완 요구와 불합격 통지로 피해조사를 지연시키고 있다.

어민들의 요청으로 지난 14일 국회 성완종의원사무실에서 성의원의 중재로 어민대표와 보령화력관계자가 만나 1월말까지 피해조사를 마치고 2개월간 피해보상감정을 거쳐 4월께 보상을 집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용역사인 전남대측과 보령화력, 어민들간 협지답사 일정에 차질을 빚어 또다시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이처럼 피해조사조차 수년간 지연되자 안면도 어민들은 지난 26일 안면도에서 열린 성완종 의원 의정보고회장에서 보령화력의 온배수 피해보상 촉구 집회를 열고 성의원에게 거듭 중재를 요청했다.

이에대해 보령화력 관계자는 전남대의 피해조사 보고서 초안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수정보완을 요구했을 뿐 고의로 피해조사를 지연시킨 것은 없다현지답사 일정 때문에 2월 초 정도에 현지답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답사 지연으로 당초 계획보다는 피해조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오는 4월께는 피해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면도 어민들은 천수만처럼 어장이 밀집돼 있고 화력발전소의 온배수 방류로 인한 피해대책이 사실상 없는 곳에 발전소가 들어선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보령화력은 전남대의 피해조사 보고서 수용과 조속한 피해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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