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이 내이(內耳)에서 흔히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청신경종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청신경종은 내이에서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을 둘러싼 슈반세포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난청과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 안이비인후과병원의 콘스탄티나 스탄코비치 박사가 청신경종 환자 347명을 대상으로 평소 아스피린 복용 여부를 조사하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종양의 성장 속도를 지켜본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는 청신경종의 성장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탄코비치 박사는 밝혔다.

아스피린과 청신경종의 진행속도 사이에는 역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스피린이 청신경종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청신경종 치료제는 하나도 없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사용되고 있으나 두 치료법 모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이비인후과 학술지 '이과학과 신경이과학'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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