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누가뛰나- 대전광역시장


대전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춘추전국 시대를 방불케 한다.
현직인 염 시장이 지난해 8월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정치인들과 신진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13명 정도이며, 특히 새누리당에 후보들이 몰려 있다.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군만 7명에 이른다.
당초 염 시장과 박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맞붙는 등 3번째 진검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염 시장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리턴매치는 일찌감치 물 건너갔다.
새누리당에선 시장을 역임한 박성효(59·대덕구) 의원과 이재선(58)·이양희(69) 전 의원, 육동일(60) 충남대교수, 정용기(52) 대덕구청장, 노병찬(55) 대전시 행정부시장, 송용호(62) 전 충남대총장 등이 거론된다.
박 의원은 출마의지가 확고한 상태지만 시장출마를 위해선 국회의원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병석(62·서구갑) 국회부의장과 선진당 출신인 권선택(59) 전 의원, 이상민(56·유성구) 의원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 후보도 가세하는 향상이어서 승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에선 선병렬(56) 전 의원, 김창수(59) 전 의원, 임영호(59) 전 의원의 선전이 어디까지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내달 4일 대전시장 예비후보등록을 앞두고 선거전 출격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갈 태세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전후해 단체장 후보로서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박 의원은 다음 달 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민선4기 시장시절을 비롯해 정치인으로서 생활하며 느꼈던 소회 등을 담은 저서의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같은 당 소속 정 대덕구청장은 지난 22일 대전엑스포컨벤션홀에서 ‘새 대전을 위한 새 생각’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송 전 충남대총장 역시 지난 20일 충남대에서 자서전 성격의 에세이 ‘송용호의 삶’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이재선 전 의원은 지역의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얼굴과 이름 알리기를 위한 민생행보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육 교수는 지난 8일 새누리당에 입당하고 지난 21일 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는 등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권 전 의원은 정책을 기반으로 한 외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결정과 과학벨트 건설 등 굵직한 지역 현안 사업과 관련한 후보들의 정책 방향도 유권자들의 표심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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