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대전시교육감


대전시교육감 선거 출마자로 거론됐던 후보군은 한때 10명이 넘기도 했지만 현재는 6명 선으로 압축된 상태다.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로는 김덕주(63) 전 대전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김동건(66) 대전시의회 교육의원, 설동호(63) 전 한밭대 총장, 이창기(59) 대전발전연구원 원장, 정상범(52) 전 대전시교육위원회 의장, 한숭동(62) 전 대덕대 총장 등이다.
이들 후보는 새해 들어 출판기념회와 활발한 유권자 접촉 등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거론되는 후보들 대부분이 공주교대와 공주사대 출신인 만큼 출신 학교별로 단일화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지만 여전히 교육계에 영향력이 큰 김신호 대전교육감의 이른바 ‘김심(金心)’의 향방 여부도 변수로 꼽는다. 하지만 판세 분석은 여전히 쉽지 않은 안개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김덕주 전 국장은 대전교육청 중등과장, 서부교육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후 교육정책국장을 역임한 풍부한 교육현장 경험이 최대 장점이다. 그는 “교육국장을 하며 대전교육의 전반적인 방향과 정책에 대해 수립하는 안목을 갖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동건 대전시의회 교육의원은 대전교총회장의 경험과 의정활동을 가장 큰 자산으로 삼고 있다. 김 의원은 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역임한데다 교육의원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대전교육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 곧바로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1위를 달리고 있는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은 지난 16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교육감 출마를 향한 대규모 출정식을 가졌다. 공주교대 9회 출신으로 교대중심의 지지 기반을 갖고 있는 설 전 총장은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를 거쳐 국립대에서는 8년간 총장을 역임하는 등 교육현장 중심의 정책개발능력과 경영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대전발전연구원을 이끌며 평생학습진흥원 설립 등 다양한 행정경험과 추진력을 장점이다. 이 원장은 “학연과 지연에서 자유로운 자신이 현 교육계의 문제를 바로잡고 개혁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대전교육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한 정상범 전 대전시교육위원회 의장은 전국 최연소 교육위원과 의장 경력을 내세우며 “인간 중심, 네트워크 중심, 균형 중심의 교육행정을 만들겠다”고 교육비전을 제시한 상태다.
지난 27일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은 출마 예상 후보군 중 유일하게 진보세력을 표방하고 있다. 그는 “대전교육은 지난 10년간 학력 지상주의와 전시행정, 불통행정으로 교육의 본질적 가치인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이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대전교육감 선거는 교권추락과 연계된 학교폭력, 사교육 감소와 맞물린 공교육 정상화, 학력평가(일제고사) 시행 여부 등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교육감 선거는 지자체장 선거에 비해 관심도가 낮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에게 대전지역 교육계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학부모 유권자들의 지지세 여부가 관건으로 전망된다.    <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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