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누가뛰나-충남도교육감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김종성 교육감이 장학사 시험 비리로 실형을 받으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져 선거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직 초·중등 교원과 대학 교수, 도의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차기 교육감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모두 자신이 최근 불거진 장학사 선발시험 비리로 인한 충남교육의 위기를 쇄신할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모든 후보들이 큰 틀에서 같은 목표를 갖고 선거전에 뛰어드는 만큼 올해 교육감 선거는 보수와 진보 성향의 대결로 압축되거나 후보 난립으로 인한 ‘로또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일찍부터 출마를 결심하고 지지 세력을 넓히는 후보 가운데 유력 출마자로 꼽히는 인물은 권혁운(55) 순천향대 교수와 김지철(62) 충남도의회 의원, 류창기(63) 호서대 초빙교수, 명노희(54) 충남도의회 의원, 양효진(61) 전 논산중앙초 교장, 지희순(63) 전 당진교육장 등이다.
권 교수는 한국교원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순천향대 교육대학원 교수, 교육부 학교현장 지원팀장 등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공주사범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도의회 교육의원, 천안학교급식협의회 상임대표 등으로 활동했고, 류 교수는 호서대 교직학부 초빙교수, 천안교육장 등을 지냈다.
명 의원은 신성대 행정학과 초빙교수를, 양 교장은 충남교육포럼 대표, 당진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지 교육장은 공주대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 석사학위를 받고 충남외국어교육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여기에 서만철(58) 공주대 총장, 심성래(62) 예산교육장, 우형식(58) 전 교육부차관, 정순평(55) 한국폴리텍VI대 학장 이은철(69)·조남권(65) 충남도의회 의원, 최석원(64) 전 공주대 총장 등이 지역 인사들과 만나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전교조 1세대로 꼽히는 김지철 도의원이 본인의 유권자가 대거 밀집된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세 불리기에 나선 것과 연계된다. 김 의원은 지난달 천안에서 정계와 교육계 인사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수진영에선 자칫 후보 난립이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형국이다. 후보 단일화도 필요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다.
교육감 선거의 최대 변수인 후보 난립은 학연, 혈연, 지연 등으로 나뉘어 세 대결구도를 형성한 모양새다.
현재 충남 교육계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특정고교와 대학별로 단일화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지역 연대감이 이슈로 부각될 경우 홍성을 포함한 내포와 천안권 학맥과 인맥이 제각각 대거 결집될 수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