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된 충북지역 동인지 4권

 
지난 1, 문인들이 흘린 땀과 고뇌가 책 한 권에 담겼다. 옥석을 가려 실은 동인지들이 잘 차려진 잔칫상처럼 풍성하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발간된 충북지역 문학회들의 동인지를 소개한다.
 
뒷목문학 42
충북 문단의 중진들로 구성, 충북 문단을 단단히 지키고 있는 뒷목문학회(회장 안수길)가 최근 뒷목문학 42을 발간했다.
최근 새 식구를 맞이한 뒷목문학회는 이번 호에 신입 회원인 수필가 김경순씨와 김묘순씨와 나기황·서은경·신영순·심재숙·윤상희·윤현자·이송자·조철호·김다린·반숙자·유영선·조성호·김송순·한상남·박희팔·안수길씨의 작품을 실었다.
특집으로는 충북여성문인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동양일보와 뒷목문학회가 제정한 8회 충북여성문학상과 관련된 기록들이 실렸다. 8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은희 수필가의 인터뷰와 시상식 기사, 심사평과 수상작 전문을 볼 수 있다. 또한 중국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문단 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김영자·리진화·허룡석씨의 소설이 담겼다.
안수길 회장은 동인회 창립 20여일 만에 뚝딱 엮어 낸 뒷목문학 1집이 나왔을 때 뒷목이 뒤통수 아래 뒷목이냐, 아니면 어두운 뒷골목의 방언이냐는 등 독자들의 질문이 빗발쳤다지금 그걸 묻는 독자는 없다. 독자들이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고 우리는 그 시선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뒷목문화사, 243, 1만원.
 
충북소설 16
1996년 충북지역 소설가들이 뜻을 모아 창립한 충북소설가협회(회장 박희팔)가 최근 충북소설’ 16집을 펴냈다.
책을 통해 소설가 11명의 신작소설을 만나볼 수 있다. 안수길씨의 당신의 십자가’, 박희팔씨의 풍월주인 사설(7)’, 전영학씨의 이 하늘 저 땅’, 김창식씨의 어항에 코이가 없다’, 송재용씨의 불발탄 100’, 김승일씨의 진화의 역류’, 오계자씨의 여유’, 이종태씨의 마디’, 김홍숙씨의 단순함의 진실은’, 김미정씨의 나로도’, 강순희씨의 일곱 시 기차는11편이 담겼다.
또한 지난해 선정된 2013 충북 청소년 소설문학상 당선작도 만나볼 수 있다. 2013 충북 청소년 소설문학상에는 예심을 통과한 13편의 작품 중 조승미(옥천고 1)양의 안개 속의 괴물이 당선작으로, 허정호(대원고 2)군의 야수’, 유주희(율량중 3)양의 쏙서바이가 가작으로 뽑혔다. 책에는 안개 속의 괴물작품 전문과 조양의 당선 소감, 심사평이 실렸다.
박희팔 회장은 소설에는 인간 세상의 진리가 들어 있고 그 진리를 찾아 보이려고 한다한데 이 진리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어서 소설가들은 진리 찾기에 고심하고 진리 찾아 헤맨다고 밝혔다.
예술의숲. 246. 비매품.
 
청원문학 9
한국문인협회 청원지부(지부장 송재윤)는 최근 청원문학’ 9집을 발간했다.
송재윤 한국문인협회 청원지부장의 발간사와 유병택 전 충북문인협회장의 격려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청원지부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담았다.
임찬순·이명우·나영순·신웅수·심상열·김후란·송영실·김영한·김영주·권위섭·지금자·전정수·조현이·김규봉·박은경·김운범씨 등 16명의 시와 송경아·김영심·김영한·박종순·김미정·김달호·정종병씨 등 7명의 수필, 오하영·송재윤씨의 아동문학 작품을 볼 수 있다.
심억수 청주문인협회장, 김진수 한국창조문학가협회장 등 11명의 초대글과 박청홍 청원문인협회 고문의 충북고장의 이야기도 담겼다. 수필가 지교현씨와 오희창씨 등 출향작가들도 작품을 내놓았다. 8회 청원문인협회 전국학생백일장 입상작들도 볼 수 있다.
송재윤 회장은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내는 청원문학 9집의 의미는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청원의 문학단체로서 향토정서가 깃든 동인지를 발간하기 위해 애틋함을 담뿍 기울였다고 밝혔다.
예술의숲. 275. 1만원.
 
충북시조 18
충북시조문학회(회장 김선호)가 충북시조 18집을 출간했다.
지난해 6월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열린 6회 청풍명월 전국시조백일장 수상자들의 작품이 첫 머리에 실렸다. 심사평과 수상자 명단도 볼 수 있다.
201211월 청주의료원에서 진행된 ‘12회 문학과 함께하는 치료 한마당에 얽힌 기억들도 담겼다. 행사에 참여한 환자들과 가족·직원·의료진들의 문학 작품들이 청주의료원 가족과 함께라는 제목 아래 실렸다. 명예회원인 최선종씨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회원 중 고복연·권순갑·김경란·김동엽·김선호·김영교·남진희·노영임·라상숙·라순옥·문승호·서정교·윤상희·윤현자·이난숙·이남성·이명식·장혜영·전태익·정형석·조경순·최미향·최세희·최진섭·한경수씨가 작품을 내놓아 시조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서정교 사무국장은 활자에,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회원님들의 작품으로 때아닌 봄이 한창이라며 충북시조의 생을 이어가게 해마다 온 몸으로 심폐소생술을 해 주시는 회원님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늘의문학사. 176. 1만원.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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