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이산 정상 정자서 겨울금강 절경도 감상



영동군 심천면 옥계리 옥계폭포가 얼어붙어 지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3일 군에 따르면 입춘(立春)을 앞두고 30m 높이에서 떨어지던 옥계폭포 물줄기가 얼어붙어 거대한 얼음기둥이 됐다.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2001년)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이곳은 갈수기에는 물이 많지 않아서 춥지 않으면 폭포가 앙상한 계곡으로 드러나는데 추위 때문에 거대한 얼음 기둥이 되어서 색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주변의 눈 덮인 숲과 멀리 보이는 옥계폭포가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장관을 연출하고 폭포에서 떨어진 옥수가 천모산 계곡을 따라 흘러 오솔길을 걸을 때마다 수려한 자연풍경이 일품이다.

이 폭포는 조선시대 궁중 음악을 정비해 국악의 기반을 구축한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분인 난계 박연 선생이 즐겨 찾아서‘박연 폭포’라 불리기도 한다.

얼어버린 폭포수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에서 난계의 피리소리가 들려오는 듯 한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또 옥계폭포가 시작하는 월이산 정상의 정자에서 겨울 금강이 영동군 심천면을 휘도는 절경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옥계폭포 인근 심천면 고당리에는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제작촌 △난계사 △국악기체험전수관 등 국악기 체험 인프라가 구축되어 우리 가락을 배우고 국악기 제작 체험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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