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월평균 612명… 지난해 대비 88% 증가

 

최근 몇 년간 점진적으로 증가해 오던 제천영상미디어센터 ‘봄’ 상영관의 관객 수가 올 들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센터의 관객 수는 지난 2010년 2681명(월 평균 223명), 2011년 3559명(월 평균 296명), 2012년 3994명(월 평균 332명), 2013년 3905명(월 평균 325명이었던 것이 2014년 1월에만 612명이 관람해 지난해 월평균 대비 88%의 관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제천영상미디어센터의 상영작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다.

흥미위주의 상업영화를 상영해 관객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와 관객 수가 적더라도 영상미디어센터의 고유기능인 독립예술영화를 상영하여야 한다는 원칙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아울러 연간 120일 이내로 상영해야 하는 비 상설 극장의 법적 상영일수 제한도 다양한 작품 선정을 가로막는 걸림돌이었다.

이런 문제점들을 파악한 청풍영상위원회와 제천시가 올해 초 지난 몇 년간의 상영작과 관객 분포도를 분석한 후 영상미디어센터의 고유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작품을 선정했다.

상영 장르를 요일별로 한국영화특선(수), 독립예술영화(목), 세계의 명화(금), 가족영화(토)로 나눠 다양한 관객층을 흡수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여기에 국비 2000만원을 지원받아 셋째와 넷째 주 목요일에 독립영화의 정기상영회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평소 관객에게 외면 받던 독립영화들이 3000원의 유료관람임에도 불구하고 회당 평균 62명(좌석점유율 63.2%)이 관람하는 놀라운 기록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청풍영화감상동호회와 제천공동체상영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상업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우리선희’(홍상수 감독) 등 5편을 2~3월에 상영할 예정으로 제천 시민의 뜨거운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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