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동이면 농가 부부 입춘 한파 속 출하 한창

옥천군 동이면 한 농가에서는 입춘 한파 속에서도 상큼한 딸기 출하가 한창이다.

옥천군농업기술센터가 관내에 처음으로 보급한 ‘하이베드 양액재배’시설을 갖추고 수확에 여념이 없는 한현수(49)·백명화(43) 씨 부부.

하이베드(high-bed)는 고설식(高說式)이라고도 불리며 땅에서 수확하던 생산물을 농업인들의 신체에 맞추어 허리부분까지 끌어올려 수확이 가능하며, 양액재배란 질소, 인, 망간 등 작물에 필요한 요소 16가지를 물에 희석해 관을 통해 식물이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배 방식이다.

이 방식은 농업인들의 작업능률향상과 재배환경 개선으로 수확량 증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난 2011년 대전에서 자영업을 하던 한현수씨는 동이면에 귀농해 깻잎농사를 짓다가 지난해 농기센터의 시범사업(하이베드 이용 딸기재배)에 선정돼 딸기농사로 뛰어들게 됐다. 한씨는 지난해 9월 딸기모종 1만900포기를 1980㎡ 비닐하우스에 정식하고 12월 초부터 수확을 시작해 오는 5월까지 출하할 예정이다.

한번 수확할 때마다 90~100kg 정도 따며, 일주일에 3~4일 작업으로 300kg 정도 수확해 대전 공판장이나 관내 시장에 판매한다.

딸기의 품종은 ‘설향’으로 가격은 등급에 따라 1kg 1만~1만5000원, 2kg 1만8000원~2만4000원 정도다.

한 씨는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도 충분한 작업을 할 수 있어 노동력도 절감되고 자동화 시설로 청결하며 병해충 발생이 적다”며 “밀식재배가 가능해 생산량도 20%이상 증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손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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