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꽃이 추운 겨울을 뚫고 분홍색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재촉하고 있다.

청원군 오송읍 윤무남(73)씨 비닐하우스 안은 요즘 만개한 복숭아꽃이 가득하다.

이곳의 꽃은 노지보다 70여일 빠른 것으로 인근 비닐하우스 농가들이 지역개발 등을 이유로 생산을 포기한 가운데 홀로 농사를 하며 흘린 구슬땀에 맺혀있는 기쁨이다.

윤씨는 오송읍 궁평리 3000㎡ 비닐하우스 3동에 ‘신궁도’ 19년생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다.

시설하우스 복숭아는 엄동설한 속에서 꽃을 피워야 하기 때문에 낮에는 영상 25도, 밤에는 10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5월 중순께 수확할 예정이다.

이 복숭아는 병해충 피해가 없고 적절한 온도조절로 착색도 좋을 뿐 아니라 당도는 평균 12브릭스를 웃돌아 고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아 판매 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윤씨는 “올해도 꽃 상태가 좋아 수확이 좋을 것 같다”며 “정성껏 보살펴 시설복숭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청원/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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