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사육 농가 단 한 곳 없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천·음성 등 도내 중부4군을 중심으로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자치단체와 인접한 증평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달 27일 이월면 삼용리를 시작으로 관내 3곳에서 AI가 발생해 반경 3㎞ 위험지역 22개 농가의 오리 25만4000여만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할 계획이다.

음성군도 대소면 삼정리 씨오리 농장에서 기르던 오리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확진돼 지난 3일 AI가 발생한 농장 오리 994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 데 이어 4일에도 위험지역(반경 3㎞) 4개 농장 오리 6만4600마리를 살처분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추가로 AI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진천군내 AI 발생 인접지역 양계농가 닭 살처분을 지시해 지역 16개 농가의 닭 44만여 마리가 살처분 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들 자치단체와 인접한 증평군은 오리 사육 농가가 단 한곳도 없어 현재까지 AI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과 양계농가 농민들은 AI 발생 지역에 대한 소식에 촉각을 기울이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가금류 사육농가 현황에 따르면 군내 가금류 사육농가는 모두 6곳으로 이들 농가는 육계 등 닭 23여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군 관계자는 “현재 AI가 오리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닭 사육농가들은 예방적 차원에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군도 거점 소독소를 운영하는 등 AI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평/한종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