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중인 남편이 자식을 납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비상소집하는 소동을 벌였는데.

지난 7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폭력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30)씨는 6일 오후 7시께 딸(10)과 아들(5)을 차에 태운 뒤 이를 막아선 처제를 차로 치어 다치게 하고 도주한 혐의.

부인과 별거한 뒤 아이들을 부인에게 맡겼던 A씨는 이날 제사를 이유로 자식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으며 부인에게 문자를 보내 자식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

이에 놀란 부인은 아이들이 납치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40여명의 경찰인력을 투입, 3시간 만에 청주의 한 모텔에있는 A씨를 검거.

하지만 정작 A씨는 부인의 휴대전화만 망가뜨렸을 뿐자식들은 물론 뒤늦게 찾아온 부인도 해치지않았다는 경찰의 전언.

경찰 관계자는 납치 신고가 들어오면 중대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상소집한다며 단순한 부부싸움인 것으로 밝혀져 허탈하긴 했지만 큰 사건으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며 쓴웃음.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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