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조길형, 한창희 3파전

충주의 최대 관심사 였던 윤진식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음에 따라 6.4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가 점화됐다.   
윤진식 의원은 최근 이종배 충주시장과의 불화로 인해 조길형 전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영입, 충주시 당협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윤 의원이 이종배 충주시장을 배제하고 조길형씨의 새누리당 공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길형씨는 현재 인지도에서 이종배 현 충주시장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경우 그 파괴력은 무시할 수 없다.
윤진식 의원이 조길형씨를 지지하게 될 경우 이종배 현 충주시장은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경선에서 낙선한 후보는 당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현행선거법상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윤 의원이 7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주시장 공천은 상향 공천식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지역구 국회의원인데다 당협위원장인 윤 의원이 조길형씨를 밀을 경우 이종배 충주시장의 공천 경쟁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진식 의원이 도지사로 출마할 경우 본인의 득표를 위해 새누리당 성향의 후보들을 모두 끌어안게 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이종배 현 시장이나 한창희 전시장 등을 포함, 모든 사람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공정하게 경선할 가능성이 높다.
낙선해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기사회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세 명 모두 참여할지 모른다.
이 경선에서 이긴 사람이 충주시장이 된다는 결론이다.
이종배 충주시장은 무소속, 민주당, 안철수 신당 등 어떤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지만 그 어떤 쪽도 선택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새누리당 출신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이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것이 쉽지 않으며 충주에서 생소한 안철수 신당으로의 방향 전환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 시장은 오는 15일 충주체육관에서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연다.
윤 의원이 조길형씨를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출판기념회인데다 현직 시장으로 충주체육관에서 최대한 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세과시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가진 이종배 충주시장은 설사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해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측근의 입장이다.  
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한창희씨는 그가 줄기차게 주장해 온 정당공천제 폐지가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아직까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한 전시장은 정당공천제를 실시할 경우 무소속으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한 상태다.
그는 민주당으로 갈 경우 자신의 고정표 1만3000표와 이시종지사의 고정표 3만여표를 합친다면 2파전으로 가던, 3파전으로 가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6.4지방선거 충주시장 선거에 어떤 변수는 윤진식 의원의 도지사 출마가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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