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만능세포' 발표 연구진 주장…"검증과정 거쳐야"

최근 일본 연구진이 발표한 '3 만능세포' 제작 기법을 이용해 사람 피부세포를 줄기세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하버드대 찰스 바칸티 교수가 사람의 피부섬유모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생성해 냈다고 밝혔다.

피부섬유모세포는 상거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체 조직들 중 하나다.

바칸티 교수는 "쥐 세포로 실험했을 때와 매우 유사한 (실험)과정"이 진행됐으며, 실험 결과에 대해 "98%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 고베 이화학연구소의 오보카타 하루코 연구주임을 비롯한 일본 연구진은 쥐 세포를 약산성 구연산 용액에 일정 시간 담그는 자극만으로 자극야기성 다분화능 세포, '3 만능세포'를 만들어 내 세계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세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에는 바칸티 교수 등 미국 연구진도 참여했으며, 인디펜던트는 오보카타 연구주임이 2008년 바칸티 교수 연구실에서 일하게 되면서 이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3 만능세포' 연구성과는 너무도 손쉽게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실마리를 제시했지만, '인간 복제'를 위한 법적 또는 윤리적 규제의 테두리 또한 쉽게 뛰어넘게 만드는 게 아니냐는 논란 또한 일으켰다.

바칸티 교수가 만들었다는 줄기세포가 진정한 줄기세포인지를 증명하려면 세부적인 유전학 실험을 비롯한 수많은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바칸티 교수는 "배아를 만들지 않으면서 손상된 (인체) 조직을 복구시키기 위해 완벽한 각자의 줄기세포를 자라게 할 생물학적 실험 과정을 시연하려는 게 목적이었다"며 사람의 줄기세포로는 추가 실험을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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