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문정리 강석창씨 묘목 뿌리접붙이기 ‘한창’

 

묘목의 고장옥천군의 한 비닐하우스 안에서 묘목 접붙이기가 한창이다.

따뜻한 기온 탓에 한 달 정도 일찍 접붙이기를 시작한 옥천읍 문정리 강석창(45)씨 농원에서는 2월말까지 작업을 실시한다. 이 작업은 1년생 야생복숭아나무(대목)에 좋은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복숭아나무(접수)를 접붙인다.

대목으로 쓰일 야생복숭아 나무를 뿌리째 캐서 뿌리와 함께 15cm 정도 자르고 대목 윗부분을 쪼개 그 틈에 접수를 깎아서 끼우는 방법으로 일명 뿌리접목으로 불린다.

접붙이기가 끝난 후에는 용기(포토: 플라스틱)에 토양과 함께 심어 3개월 정도 관리한 뒤 5월께 판매하게 된다.

이는 밭에서 자란 대목에 직접 접붙이기를 하는 묘목이 가을에 판매되는 경우에 비해서 5~6개월 정도 일찍 판매된다.

뿌리접붙이기는 일반 밭에서 하는 접붙이기에 비해 손쉽게 심을 수 있고, 제철에 없는 품종을 단기간에 생산할 수 있어 보통 묘목가격의 2~3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군은 지난 2005년 전국유일의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됐으며 134농가가 183ha의 묘목 밭에서 연간 1370만 그루의 과수와 조경수를 생산하고 있다.

강씨는 접붙이기를 하는 이유는 병충해에 강한 나무에 우수한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 접붙인다올해는 예년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 일찍 시작했다고 말했다.

<옥천/손동균>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